조갑제 대기자는 북한 개입설 혹은 외지인 광주 침투설의 핵심을 전혀 읽어보지도 않고 대대급 병력의 북한군이 광주로 침투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는 주장을 거듭한다. 조기자의 논리는 광주가 봉쇄되어 있는데 어떻게 북한군 대대 병력이 광주로 침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외지인 광주 침투설은 5월 22일 서울에서 왔다는 가짜 대학생 5백 여명 환영식이 전남 도청광장에서 있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민간인 복장의 외지인 무장단체 5백 여명이 광주에 도착한 것이 사실인가? 그렇다고 5.18기념관 동판에 새겨져 있다. 서울에서 대학생 5백 여명이 단체로 광주시민군 지원한 적이 없다. 광주시민들은 이 5백 여명의 외지인 괴한들이 누군지 전혀 모른다. 복면을 쓴 이들이 많은 그 5백 여명의 인상이 너무 험악하고 인상이 나빠서 민심이 시민군을 떠나므로 24일 오후부터는 시민군 지도부가 인상이 깡패같은 괴한들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래서 김영택 기자도 광주시민들도 우리도 이 대대 병력급의 괴한들이 불순세력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조갑제 대기자께서 답변해 주셔야 할 질문이 또 하나 있다. 북한의 광주사태 개입설은 탈북군인들이 제일 처음 기자들에게 밝힌 것이 아니라, 고위층 탈북자 강명도씨가 1995년에 그의 저서 "평양은 망명을 꿈꾼다"에서, 그리고 1998년에 황장엽씨가 월간조선 기자들과의 기자 회견에서 밝힌 것이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5월 14일 북한 대표단이 5.18 묘지에 참배하고 헌화하면서 기자들에게 직접 밝힌 사실이다. 북한 대표단은 열사들에게 참배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북한에서 열사란 남파되어 작전 수행 중 사망한 군인 혹은 간첩들에게만 붙일 수 있는 칭호이다. 만약 북괴 대표단이 현충원에서 참배하면 중죄로 처벌받을 것이다. 그런데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5.18 묘지에는 대표단 전원이 가서
참배하고 헌화하는 것이 대표단의 임무였다. 북한 대표단이 열사들에게 참배하는 것이라고 말하였을 때에 거기에는 북한에서는 북한에서 열사라는 칭호를 준 자들이 묻혀 있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민들은 왜 북한 대표단이 5.18 묘지에 참배하고 헌화하였는지를 궁금해 한다. 북한의 광주사태 개입은 없었다는 주장과 북한 대표단의 5.18 묘지 참배 및 헌화는 좀처럼 양립이 되지 않는다. 만약 조기자님 주장대로 북한 개입이 전혀 없었다면 이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따라서 북한의 광주사태 개입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기자는 그러면 왜 북괴 대표단이 5.18 묘지에 헌화하였는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의무가 있다.

광주사태 총기 희생자들 중 엠16 소총 총상 희생자들은 누구의 총에 맞았는가? 시민군은 카빈소총과
엠1소총뿐만 아니라, 엠16소총으로도 무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5월 27일 새벽 이전의 희생자들은 시민군
엠16 총탄 희생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5.18기념재단이 2005년에 광주사태 25주년 기념으로 5.18을 전세계에 홍보할 목적으로 제작한
영상물에서 시민군 무기 중에 시민군이 소지하여서는 안 될 가공할 무기 엠16 유탄발사기 M203 가 눈에
띈다. 시민군의 무장반란을 정당화하고 미화시킬 목적으로 제작된 선전물 다큐인지라 시민군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무기들을 전부 오려 내었을 터인데도 엠16 유탄발사기를 눈에 안 띄게 할 방법은 없었던 듯하다.
그런데, 저 육중한 엠16 유탄발사기 M203 을 들고 있는 폭도의 손을 보라! 북한군 특수부대원 손에서나
볼 수 있는 정권 단련의 흔적이 역력하다. 손이 저 정도 되려면 족히 10년은 단련해야 한다. 광주의 대학생
중에 공부는 안 하고 정권 단련을 10년 하였으며, 엠16 유탄발사기를 능숙한 파지로 다룰 줄 아는 학생이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저 폭도는 북한군 특수부대원이었던 것인가?
M203 유탄발사기 앞에 뭔가로 막아놓은 것이 보이는데, 이는 곧 유탄발사기내에 고폭탄이 장전되어 있다는
표시이다. 총구를 땅쪽으로 향했을때 고폭탄이 밑으로 떨어지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막아놓은 것이다. 폭도의 목에
복면용 수건이 걸쳐 있고, 그 수건에 가리어져 있는 것이 목에 걸려 허리띠까지 쳐져 있는 두툼한 빽이다.
빽이 제법 두툼한 것으로 보아 고폭탄이 적어도 10개는 들어 있어 보인다.
유탄발사기에 사용하는 유탄은 일종의 고폭탄이다. 엠16 유탄발사기를 박격포의 소형화라고 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폭도들이 이미 5월 21일 정오 무렵에 엠16 유탄발사기로 무장하고 있었다는 것은 5.18사건에 대한
새로운 각도의 새 조명이 필요하다 할 만큼 충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