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자서전 영상 오디오북
결혼식장은 젊은 장교들과 앳된 여대생들의 환호와 열기로 가득했다. 신랑측 친구들 중에 육사시절부터 늘 단짝이었던 노태우 중위, 최성택, 김복동, 백운택, 박병하 중위 등 ‘5성회 멤버들이 빠짐없이 대구까지 달려 와 주었다. 육사 입학시절부터 그분과 같은 2중대에 속했던 막역지우 노태우 중위가 우인대표로서 축사를 해주었다. 피로연 때는 최성택 중위가 자신의 특기를 살려 바이올린 연주를 해주었고 노태우 중위도 휘파람으로 노래를 불렀다. (이순자 자서전 71 페이지에서)
"훗날 노태우 중위의 처남이 된 김복동 중위가 친구들과 함께 피로연장에 쌀가마니를 메고 들어왔을 때의 놀라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그 쌀가마니 속에서 예쁘게 포장된 커다란 상자가 나오고 그 상자 속에서 작은 상자가, 그 작은 상자 속에서 또 다른 상자가 나오다 결국은 마지막 상자 속에서 금반지가 나오던 때의 장내가 떠나갈 것만 같던 환호성을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한다." (이순자 자서전 74 페이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