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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트랜드를 읽는 100권의 책"
이 책은 저자가 조선일보 등 유명 일간지에 게재하였던 서평을 모아 출판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서평 모음이 아니다.
정창인(독립신문)   
 "세계의 트렌드를 읽는 100권의 책"
 "부시 재선은 책 시장에서의 보수 승리 때문"
 
 『세계의 트렌드를 읽는 100권의 책』 이상돈 지음 (기파랑. 2006)
 
 
 바쁜 일정에 쫒기는 현대인을 위한 책 한권을 소개한다. 바로 중앙대학교 이상돈 교수가 기파랑에서 출간한 『세계의 트랜드를 읽는 100권의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5년 이상 조선일보 등 유명 일간지에 게재하였던 서평을 모아 출판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서평 모음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 한국 출판계의 왜곡된 흐름을 바로잡는 역할을 이 책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저자의 서문에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기에 저자의 서문을 그대로 인용하고자 한다.
 
 "흔히 책에는 인류의 지혜와 문명의 예지(叡智)가 담겨 있다고 한다. ... 좋은 책을 많이 내고 좋은 책을 많이 읽는 사회가 건전하고 합리적인 것도 그 때문이다.
 
 도서출판에 관해서도 우리나라는 어느 선진국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책 출판은 실용서와 가벼운 읽을거리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 비중 있는 논픽션 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
 
 또 하나의 큰 문제는 우리나라의 책 시장이 대단히 왜곡되어 있다는 점이다. 역사와 진실을 왜곡한 수정주의 책들이 한국의 도서출판계를 25년 이상 장악해 온 것이다. 지난날의 권위주의적 정권이 비판을 억제했던 것이 이런 현상을 부추겼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전환시대의 논리’ 같은 운동권 책을 성경聖經이나 되는 듯이 생각해온 것이다. 이런 책을 읽고서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은 전율을 느껴서” 좌파 진보운동에 뛰어든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케인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서생書生과 책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잘 알 수 있다.
 
 199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 출판계에 일어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좌파 서적의 번역 출판 붐이다. ‘마르크스 평전’과 ‘체 게바라 일대기’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노암 촘스키의 책은 거의 전부가 번역되어 나왔다. 하워드 진같이 이미 잊힌 급진 좌파의 책도 번역 출판됐으니 미라가 관棺 뚜껑을 열고 나온 형상이다. 1990년대 들어 소련과 동유럽 공산체제가 붕괴하는 등 세계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폐기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선 좌파의 망령亡靈이 살아난 것이다.
 
 제도권 언론마저 촘스키의 책이 나오면 촘스키를 ‘미국의 지성’이며 ‘세계의 양심’으로 부르는 서평을 내보냈다. 9․11테러 직후 부시 대통령이 전세기를 마련해서 사우디 왕가 일족을 미국에서 내보냈다는 황당무계한 내용을 담은 영화 〈화씨 9/11〉을 만든 마이클 무어가 쓴 《멍청한 백인들》이란 책이 번역되자, 국내의 서평자들은 그 책이 미국 보수파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어느새 반미反美가 우리나라 출판계의 중요한 추세가 되고 만 것이다. 반면에 미국에서 호평을 받은 보수성향의 책 몇 권이 번역되기도 했지만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보수성향의 책은 쓰는 사람도 없고 읽는 사람도 없는 형편이 됐고, 그런 덕분에 책 시장의 좌左편향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촘스키의 시각’으로 보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촘스키는 비싼 저택을 몇 채씩 갖고 있고 많은 수입을 올리면서도 자기가 제3세계와 가난한 민중의 옹호자인 듯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위선자다. 마이클 무어는 걸핏하면 미국이 석유회사와 유대인의 음모에 놀아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그 자신은 석유회사와 군수산업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었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런 일그러진 모습을 보지 못한 우리나라의 미디어와 대중이 이들을 ‘성현聖賢’으로 알고 있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에선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2000년대 들어 미국에선 진보정치의 허구와 진보인사의 위선을 다룬 책이 많이 나왔고 그런 책들이 대단한 베스트셀러가 됐다. 2004년에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책 시장에서 보수가 압도적으로 승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의 보수가 지난 20년간의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난 데는 책 시장을 위시한 문화전쟁에서 승리한 데 기인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우리나라 신문은 미국에서 일어난 문화적 지각 변동을 거의 알리지 못했다. 우리나라 특파원들과 국제부 데스크가 뉴욕타임스만 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보수신문에 뉴욕타임스의 좌파 칼럼니스트의 글이 그대로 번역되어 실리는가 하면, 뉴욕타임스의 또 다른 칼럼니스트를 흉내 낸 글을 쓰는 기자마저 있다. 자연히 우리나라 독자들은 뉴욕타임스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뉴욕타임스가 미국 여론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이 미국 의회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틀린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좌편향은 앤 코울터의 베스트셀러 《중상모략》에 너무나 잘 분석돼 있다. ...
 
 이 책은 그간 저자가 조선일보와 월간조선, 그리고 시대정신에 기고했던 서평 중 100건을 골라서 주제별로 구성한 것이다. 1장은 미국의 대통령과 정치, 2장은 역사의 교훈, 3장은 중동정치와 이슬람 테러, 4장은 진보세력 비판, 5장은 세상의 흐름, 6장은 사람들에 관한 것이다. 1장에는 클린턴과 힐러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뻔뻔한 거짓말로 가득 찬 힐러리의 자서전을 읽고 감동을 받은 사람은 1장을 잘 읽어 주기 바란다. 링컨이 노예를 해방했고 뉴딜 정책이 경제공황을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장에서 신선한 충격을 얻게 될 것이다. 촘스키의 조잡한 책을 읽고 중동에서의 테러가 마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음모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3장을 읽기 바란다. 뉴욕타임스가 세상의 모든 진실을 전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장을, 여성운동과 환경운동이 항상 올바르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5장을, 조지프 매카시는 멀쩡한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았던 정신병자이고 앨저 히스는 매카시에 의해 희생된 훌륭한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6장을 읽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100권의 책’을 통해 역사의 교훈과 세상의 흐름을 바로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기를 간절히 빌어 마지 않는다."
 
 [정창인 독립신문 주필]http://blog.chosun.com/cchun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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